트럼프 "英, 핵심 미군 거점인 섬 넘겨…그린란드 가질 또 이유"
본인도 지지한 협정 이행에 "이유 없이 섬 넘기는 것은 나약"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영국이 인도양에 위치한 영국령 차고스 제도의 주권을 모리셔스에 이양하는 협정을 맺은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엄청나게 어리석은 행위"라고 비난하며 이를 미국이 "그린란드를 가져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놀랍게도 우리의 '뛰어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인 영국이 현재 미국 군사 기지의 핵심 거점인 디에고 가르시아 섬을 모리셔스에 넘기려 하고 있으며, 그것도 아무런 이유 없이 그러려 하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이 완전히 나약한 행보를 눈치채지 못했을 리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국이 극히 중요한 영토를 내주는 것은 엄청나게 어리석은 행위이며, 그린란드를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국가 안보상의 이유 중 하나"라며 "덴마크와 그 유럽 동맹국들은 옳은 일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 정부와 모리셔스는 지난해 차고스 제도를 모리셔스에 반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영국 정부는 차고스 제도의 일부인 디에고 가르시아 섬에 위치한 미군 군사기지에 대한 99년간간의 임차 계약을 맺고 모리셔스에 연간 1억 100만 파운드(약 2000억 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당시 미국은 "역사적인 협정을 환영한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 합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에 대해 영국 정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영국은 국가 안보에 있어 결코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법원 판결로 우리의 입지가 약화되고 향후 기지 운영이 불가능해질 위기에 처하자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를 보호하기 위해 조치를 취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번 협정은 디에고 가르시아에 위치한 미영 합동 기지의 운영을 수 세대에 걸쳐 보장하며, 그 독보적인 역량을 유지하고 적대 세력을 차단하기 위한 강력한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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