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의 최강 태양폭풍 접근…美 "GPS 혼란 우려"

2003년 10월 이후 첫 'S4 등급'…당시 스웨덴 정전사태 등 발생
나사·연방항공청 등에 대비 통보…美남부서 오로라 관측 가능성

멕시코 테카테에서 바라본 멕시코 멕시칼리와 미국 칼렉시코 국경 도시 근처에서 태양 폭풍으로 인한 오로라 불빛이 보이고 있다. 2024.5.10 ⓒ 로이터=뉴스1 ⓒ News1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여 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 폭풍이 발생해 통신과 GPS 혼란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CNN에 따르면, 미국 국립기상청 산하 우주기상예보센터(SWPC)는 1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현재 S4 등급의 심각한 태양 방사선 폭풍이 진행 중"이라며 "이는 20년 만에 발생한 최대 규모의 태양 복사 폭풍"이라고 밝혔다.

이어 "S4 등급이 마지막으로 관측된 것은 2003년 10월이었다"며 "우주 비행체 발사, 항공기, 위성 운용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4 등급은 태양 폭풍의 심각도 등급 5단계 중 두 번째로 높다. 태양 방사선 폭풍이 지구에 도달하면 국제우주정거장(ISS)과 같은 저궤도의 우주비행사뿐 아니라 항공편 승객들의 방사선 노출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증가한 방사선은 통신과 항법에 의존하는 위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SWPC에 따르면, 지난 2003년 당시에도 스웨덴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전력 변압기가 손상됐다.

SWPC는 항공사, 미 항공우주국(NASA), 미 연방항공청(FAA),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 북미전력신뢰성공사(NERC) 등에 태양 폭풍에 대비할 것을 통보했다.

콜로라도대학의 대기·우주물리연구소의 태양물리학자인 라이언 프렌치는 "위성 운영자들은 조치를 취해야 할 가능성이 크지만, 일반인은 광범위한 기술적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태양 폭풍의 영향으로 19일 밤부터 20일 새벽 사이 예상치 못한 지역에서 오로라가 관측될 수도 있다고 CNN은 전했다.

프렌치는 "이런 기간 중에는 오로라의 활동이 약 20분간 폭발하는 '서브스톰'(substorm·오로라 폭풍)을 연출할 수 있다"며 "이 기간에는 훨씬 더 남쪽에서도 오로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SWPC에 따르면, 미국 북부 지역 상당수에서 오로라가 관측될 수 있으며 남쪽으로는 앨라배마나 북부 캘리포니아에서도 보일 가능성이 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