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용감한 이란국민 지지" 이란 "폭력사태 배후"…안보리 충돌

러시아는 이란 두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이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발언하고 있다. 2026.01.1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최근 반정부 시위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이란에 대해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시위대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왈츠 대사는 15일(현지시간) 미국이 요청해서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은 '용감한 이란 국민'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에서 보는 끝없는 말잔치와는 달리 행동하는 사람"이라며 "학살을 막기 위해 모든 선택지를 검토 중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왈츠 대사는 반정부 시위가 "군사 행동의 빌미를 삼기 위한 외국의 음모"라는 이란의 주장도 일축했다.

그는 "전 세계가 알아야 할 것은 이 정권이 그 어느 때보다 약해졌으며, 따라서 거리로 나온 이란 국민의 힘 때문에 이런 거짓말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란 정권이 "자기 국민을 두려워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골람호세인 다르지 유엔 주재 이란 부대사는 이란은 상황 악화나 대립을 원하지 않는다며 왈츠 대사가 "자국이 이란 내 불안을 폭력으로 이끄는 데 직접 관여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거짓말, 사실 왜곡, 의도적인 허위 정보 유포에 의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안보리에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모든 침략 행위는 단호하고, 비례적이며, 합법적인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는 위협이 아니라 법적 현실에 대한 선언"이라고 말했다.

바실리 네벤지아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도 미국이 이란 내정에 대한 간섭을 정당화하고 이란 정권을 전복하겠다는 위협을 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워싱턴과 다른 수도들의 과격파들이 정신을 차리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반정부 시위대와 당국의 충돌로 사상자가 늘어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그러나 이란 당국이 시위대 사형 집행을 중단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군사 행동을 보류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