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지난해 운용자산 첫 14조달러 돌파

2경 원 굴리는 공룡 운용사…사모펀드·AI로 영토확장
인수합병 비용에 회계기준 순이익은 주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가 15일 CNBC방송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 환하게 웃고 있다. 블랙록은 지난해 운용자산이 처음으로 14조 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2026.1.15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운용자산이 처음으로 14조 달러(약 2경 578조 원)를 돌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블랙록은 15일(현지시간) 2025년 4분기 기준 총 운용자산(AUM)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4조40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랙록 역사상 운용자산이 14조 달러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한 해 동안 6980억 달러에 달하는 기록적인 자금이 순유입된 결과다.

4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이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3% 급증한 70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3.16달러로 10% 증가했다.

다만 최근 단행한 대규모 인수합병 관련 비용이 반영되면서 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11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블랙록은 최근 몇 년간 사모펀드 및 인프라 투자 시장에서 공격적인 확장을 거듭해 왔으며 이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블랙록은 사모펀드 시장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영토를 크게 확장했다. 2025년 말 기준 대체투자 자산 규모는 4236억 달러로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로 주춤했던 주식 시장이 2025년 강하게 반등한 가운데 나타났다. 블랙록은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분기 배당금을 10% 인상하고 2025년 한 해 동안 자사주 매입을 포함해 총 50억 달러를 주주들에게 환원했다.

한편 기록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블랙록은 이달 전체 인력의 약 1%에 해당하는 25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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