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연은 총재 "여기가 짐바브웨냐"…파월 의장 수사 비난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시 인플레 급등…파월, 명예의전당 오를 인물"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오스턴 굴스비 총재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굴스비 총재는 1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침해하거나 공격하는 모든 것은 혼란을 초래한다"며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빼앗으려 한다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급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적 문제에 대한 논평은 피하면서도 연준 청사 증축 문제를 둘러싼 검찰 수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금리 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구실이라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공감했다.
굴스비 총재는 "금리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구실을 삼아 조사한다면 이는 혼란스러운 일이라는 그(파월)의 주장에 동의한다"면서 "우리는 그런 상황에 부닥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앙은행에 대한 형사 수사가 있었던 국가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런 국가들은 짐바브웨, 러시아, 튀르키예 등 선진국이라고 할 수 없는 여러 나라들"이라고 꼬집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내고 2020년 조 바이든 대선 캠페인에서 고문으로 활동한 그는 "연준 이사회에 선서한 구성원이 되면 선거 관련 업무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된다"며 정치적 중립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5월 임기가 끝나는 파월 의장에 대해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춘 공로로 "첫 투표에서 명예의 전당에 오를 만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앞서 지난 9일 파월 의장이 미국 법무부의 소환장을 받자 미국 금융계는 물론 공화당에서도 연준의 독립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이러한 우려에 "관심 없다"면서도 당장 파월 의장을 해임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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