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준비 덜 된 젤렌스키 때문에 전쟁 안 끝나"…작심 비판

로이터통신 인터뷰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로이터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1.14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때문에 4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아직 끝나지 못한 이유를 묻자 "젤렌스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반면 우크라이나는 "협상할 준비가 덜 되어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협상을 미루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는 "그가 그 지점(종전)에 도달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할 뿐"이라며 구체적인 설명은 피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날 것인지 묻자 "그가 거기에 온다면 만날 것"이라며 "난 거기에 갈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다.

자신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곧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할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관계는 냉·온탕을 걸어 왔다. 두 사람은 지난해 2월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거칠게 충돌했다. 이후 이 관계는 점차 개선되는 조짐을 보여 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전쟁이 끝나지 않은 것이 우크라이나 때문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꺼냈고, 러시아에만 유리한 전쟁 종식 구상을 계획해 우크라이나에 이를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이 구상에는 우크라이나가 군 규모를 줄이고 영토를 양보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안전 보장이 있어야 전쟁을 끝낼 수 있으며, 자국 헌법에 따라 영토를 러시아에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