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박에도 하버드 유학생 역대 최다…韓출신 8.7% 늘어
외국인 유학생 6749명, 전체 학생 수의 28%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금 중단 등으로 미국 대학을 압박했음에도 하버드대학교의 외국인 유학생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지난 9일 공개한 자료에서 지난해 가을 학기 기준 외국인 유학생은 6749명(전체 학생 수의 28%)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증가율로는 1% 미만(전년대비 46명)에 불과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강한 압박 속에서 외국인 유학생이 증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통신은 전했다. 국제교육연구소(IIE)의 오픈 도어스 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기간 미국 대학 전체의 외국인 학생은 1% 감소했다.
하버드대의 외국인 유학생이 증가한 것은 학부생이 아닌 대학원생이 증가한 영향이다. 학부 과정의 외국인 유학생은 전년 대비 2.6% 감소했지만 대학원 과정의 외국인 유학생은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인 유학생이 4.5% 증가했으며, 한국인 유학생도 8.7% 늘었다. 그에 반해 인도, 영국, 캐나다 등에서 온 유학생은 비슷한 수준이거나 약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및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근절 등을 이유로 하버드대에 지배구조와 입학 및 채용 정책 변경, 유학생의 범죄행위 및 폭력 행위 이력 정보 제공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하버드대가 이를 거부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정부 보조금을 중단하고, 외국인 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했으며, 유학생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등 강경책을 펼치며 하버드대를 압박했다.
이에 하버드대는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조금 및 비자 발급 중단 소송에서 하버드대의 손을 들어줬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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