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상원의원 "트럼프 2기 탄핵 사유, 1기보다 10배 많아"

크리스 머피, UAE와 암호화폐 투자·반도체칩 수출 들어 "극도로 부패"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 2024.9.10 ⓒ 로이터=뉴스1 ⓒ News1 윤주현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미국 민주당 소속 크리스 머피(코네티컷)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2기 임기 동안 1기 때보다 10배 더 많은 탄핵 사유를 저질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12일(현지시간) 더힐에 따르면 머피 의원은 NBC 뉴스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부패 의혹과 이해충돌 가능성을 문제 삼으며 이같이 말했다.

머피 의원은 "상식적으로 봐도 트럼프 대통령이 1기 때보다 2기 들어 탄핵 사유를 10배나 더 저질렀다"며 구체적 사례로 아랍에미리트(UAE) 관계자가 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스타트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에 20억 달러를 투자했다는 보도와 트럼프 행정부가 UAE에 엔비디아의 첨단 칩 수출을 허가한 거래를 지목했다.

두 거래가 맞교환으로 이뤄졌다는 증거는 없지만 민주당은 이해충돌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머피 의원은 "카타르에서 초호화 전용기를 받거나 자신의 암호화폐에 투자를 받는 대가로 외국에 국가안보 기밀을 넘기는 등 그가 연루된 부패의 수준은 상상을 초월한다"며 "이건 극도로 부패한 행위"라고 직격했다.

다만 민주당이 올해 11월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을 탈환할 경우 재차 탄핵을 추진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탄핵 재판에서 배심원 역할을 할 사람이기 때문에 하원이 탄핵을 해야 하는지 조언할 입장은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임기 동안 두 차례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의결됐지만 상원 표결에서 의결정족수인 3분의 2의 찬성을 얻지 못해 파면을 면했다.

머피 의원은 "하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그들 몫"이라면서도 "대통령의 부패와 불법 행위 수준이 1기보다 2기에서 핵폭탄급이라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머피 의원의 발언에 백악관은 즉각 반발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머피 의원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그가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