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전략물자 확보 위해 갈륨 회사에 2200억 지분 투자

지난해 12월 고려아연에도 74억 달러 투자 승인

중국 남부 광시성 난닝에 위치한 한 공장에서 근로자가 알루미늄 시트 롤을 검사하고 있다. 2019.04.10. <자료사진>ⓒ AFP=뉴스1 ⓒ News1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 국방부가 루이지애나에 기반을 둔 갈륨 생산업체 애틀랜틱 알루미나(Atalco·애틀코)에 1억5000만 달러(약 2210억 원) 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는 방산업체들이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핵심 소재 공급을 확보하고 중국의 공급망 지배력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틀랜틱 알루미나에는 원자재 투자사 피너클도 3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갈륨은 레이더, 미사일 탐색기, 위성, 통신 장비 등에 필수적인 금속으로, 현재 정제 공급의 99%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애틀랜틱 알루미나는 원래 알루미나(알루미늄의 원료인 산화알루미늄) 정제 회사였으며 최근에는 알루미나 생산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갈륨을 본격적으로 추출·가공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애틀랜틱은 루이지애나에서 연간 100만 톤 이상의 알루미나와 50톤의 갈륨을 생산해 미국 내 수요를 맞출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엘리먼트USA 미네랄스의 갈륨 정제 프로젝트에 4000만 달러를 지원했고, 12월에는 한국의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74억 달러 규모의 안티몬·게르마늄·갈륨 처리 공장에도 자금을 댔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핵심 금속이나 희토류 생산 주요 기업 지분을 확보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국방부는 희토류 생산업체 MP 머티리얼스에 4억 달러를 투자했고, 인텔과 US스틸에도 지분 참여를 단행했다.

하지만 중국이 수출 규제를 완화해 시장에 물량을 쏟아낼 경우 가격 하락으로 서방 생산업체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기업들은 가격 보장 등 위험 완화 장치를 모색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