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토안보부, 미네소타에 요원 수백 명 추가 급파…ICE 총격 여파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국토안보부(DHS)가 이민세관집행국(ICE) 요원의 총격으로 민간인이 사망한 사건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격화하자 미네소타주에 수백 명의 연방 요원을 추가 투입한다.
크리스티 노엠 국토안보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미네소타 현지에서 근무 중인 ICE와 국경순찰대 요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11~12일 수백 명의 인력을 추가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지역에는 약 2000명의 연방 요원이 파견되어 있으며, DHS는 이를 역대 최대 규모의 작전이라고 규정했다.
이번 추가 파견은 지난주 37세 여성 르네 굿(Renee Good)의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결정되었다. 르네 굿은 이민자 단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던 중 ICE 요원의 총에 맞아 숨졌다. 이번 주말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수만 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와 연방 정부의 강제 추방 정책과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행진을 벌였다.
사건의 정당성을 둘러싼 공방도 치열하다. 미네소타 주정부 측은 행인의 촬영 영상을 근거로 "당시 피해자의 차량이 요원으로부터 멀어지는 방향으로 회전하고 있었다"며 총기 사용이 정당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엠 장관은 "피해자가 요원을 향해 돌진했기 때문에 자격 정지 차원에서 자구책을 쓴 것"이라며 정당방위임을 강조했다. 노엠 장관은 피해자가 사건 당일 오전에도 다른 장소에서 ICE 요원들을 상대로 시위를 벌이는 영상이 존재한다고 덧붙였으나, 해당 영상의 공개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사건을 둘러싼 주정부와 연방 정부 간의 갈등은 수사권 혼선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미네소타 당국은 지난주 자체적인 형사 조사를 시작했으나, 현지 수사 관계자들은 연방수사국(FBI)이 협조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톰 호먼 국경 안보 특사는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해당 요원은 자신의 생명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행동했을 것"이라며 요원을 옹호하는 입장을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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