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엘라 지원 끊긴 쿠바, 늦기 전에 협상 나서야"
"이제 베네수엘라는 미국이 보호"…쿠바에 사실상 항복 압박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더이상 베네수엘라의 석유 등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 쿠바에 협상을 촉구했다. 말이 협상이지 사실상 항복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쿠바는 수년간 베네수엘라로부터 대량의 석유와 자금을 공급받아 살아왔다"며 "그 대가로 쿠바는 지난 두 명의 베네수엘라 독재자들에게 '보안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미국의 공격으로 그 쿠바인들 대부분이 사망했으며, 베네수엘라는 수년간 자신들을 인질로 잡아둔 폭력배와 갈취꾼들의 보호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쿠바 정부는 지난 3일 마두로 축출 작전에서 경호 업무를 맡은 자국 군인과 정보기관 요원 32명이 미국과의 교전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는 이제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가진 미국이 보호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베네수엘라를 어떻게 보호할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에 석유나 자금이 더 이상 흘러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이 너무 늦기 전에 협상하길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쿠바 정부는 베네수엘라 정부와 형제국으로서 매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특히 쿠바는 베네수엘라산 석유 덕분에 수십년간 미국의 경제봉쇄로 인한 경제난을 버텨왔다.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재임 시기 베네수엘라는 쿠바에 하루 9만 배럴의 석유를 지원해 줬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에는 그 양이 3만 5000배럴로 급감했다.
쿠바에선 연료 부족으로 정전, 연료 대란, 산업 마비가 잇따르고 있다. 또 도시 기능은 마비되고 쓰레기 수거가 중단되면서 위생 상태 악화로 인한 감염병이 확산하고 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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