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통령 "그린란드, 미사일방어 핵심…유럽·덴마크, 안보 소홀"

그린란드 장악 '안보' 명분 내세워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28일(현지시간) 그린란드의 피투피크 미군 기지에서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연설하고 있다. 2025.3.28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가 러시아·중국의 미사일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는 방어선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 지역에 대한 유럽과 덴마크의 안보 역량을 비판하고 나섰다.

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전체적인 미사일 방어 인프라가 부분적으로 그린란드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한 "러시아나 중국이 그럴 것이라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만약 누군가가 우리 대륙이나 유럽을 향해 핵미사일을 발사한다면, 그린란드는 그 미사일 방어에서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럽인들과 덴마크인들이 그린란드를 제대로 보호하고, 세계 안보와 미사일 방어의 닻 역할을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제대로 관리해 왔는지 자문해 보면, 답은 분명 '그렇지 않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린란드는 북미와 북극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 미사일 공격 발생 시 조기 경보 체계 구축과 해당 지역 선박 감시에 유리한 입지에 있다.

미국은 1951년 덴마크와 체결한 그린란드 방위 협정에 따라 그린란드에 군사 기지를 건설·유지할 권리를 인정받고 병력을 주둔시켜 왔다.

이미 그린란드 북서쪽 끝에 위치한 피투피크 기지에 100명 이상의 군 병력을 상시 주둔시키고 있다. 이 시설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운영해 왔다.

여기에 최근 몇 년 사이 기후 변화로 얼음이 녹으면서 접근이 용이해진 희토류·우라늄·철 등 천연자원에 대한 관심도 커져 왔다. 과학자들은 상당한 규모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7일) "다음 주 덴마크와 만나 대화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그린란드를 매입할 가능성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

프랑스·영국·독일·이탈리아·폴란드·스페인·덴마크 정상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그린란드는 그린란드 국민의 것이며, 덴마크와 그린란드만이 이 문제를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북극 안보에 대해 미국과 마찬가지로 큰 관심을 갖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이는 미국을 포함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이 집단으로 달성해야 한다"며 "주권, 영토 보전, 국경의 불가침성을 포함한 유엔 헌장의 원칙을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