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ICE 총격 사건 파장 확산에 긴급 브리핑…"좌파·언론 탓"

밴스 "정당방위" 거듭 주장…"해당 경관 이전에도 단속 중 생명 위협"
미네소타에서 시작된 복지 수급 사기 수사, 연방 차원 확대도 시사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 총격에 의한 여성 운전자 사망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1.08.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에 의한 총격 사망 사건 파장이 확산하자, 백악관이 8일(현지시간)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긴급히 열고 여론 진화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 사건을 '정당방위'로 규정하며, 책임을 좌파 정치권의 선동과 언론 보도로 돌리는 한편, 대규모 복지 부정수급 수사 확대 방침을 함께 내놨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날 ICE 요원들을 피해 차량을 타고 달아나려다 총격으로 사망한 르네 니콜 굿(37세) 사건에 대해 "그녀는 차로 요원을 들이받으려 했고, 그는 총을 쏘며 자신을 방어했다"라고 주장했다.

밴스 부통령은 "이것은 법과 질서에 대한 공격이었고, 미국 국민에 대한 공격이었다"면서 "언론이 이 사건을 보도하는 방식은 전적으로 수치스러운 일이며, 매일 우리 법 집행관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좀 전에 확인한 CNN 헤드라인은 '미니애폴리스에서 ICE 요원이 미국 국민을 살해한 후 분노가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었다"면서 "언론 헤드라인에 빠진 것은 바로 그 요원이 6개월 전 차에 끌려 다리에 33바늘을 꿰매는 생명을 잃을 뻔한 중상을 입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사실은 그 여성이 ICE 요원들의 업무 수행을 방해하고, 공격하고, 신상을 공개하고, 폭행하는 광범위한 좌파 네트워크의 일원이라는 것"이라며 언론 보도에 불만을 표했다.

밴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ICE를 지지하며, 저도 마찬가지"라면서 "미니애폴리스에서 드라이브를 하던 무고한 여성이 법 집행관에게 총격을 당했다는 거짓을 되풀이하는 모든 사람은 스스로 부끄러워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밴스 부통령은 미네소타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이민·복지 사기 수사 확대 방침도 함께 밝혔다. 그는 "전국 단위로 사기 범죄를 전담하는 법무부 차관보 직위를 신설해 수사를 총괄하겠다"면서 "사기와 폭력을 동시에 겨냥한 연방 차원의 대응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민주당은 매일 이민 단속 작전을 방해해 법 집행관들이 업무를 수행하기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극도로 긴장되고 위험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ICE를 폐지하고 경찰 예산 삭감을 주장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부통령 하에서는 결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이민 단속 강화 단대 집회에서 한 시위자가 전날 ICE 총격으로 사망한 르네 니콜 굿의 사진을 들고 있다. 2026.01.08.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사건 영상을 방금 시청했는데, 차량을 운전하던 여성은 매우 난폭하게 행동하며 방해하고 저항하다가, 결국 ICE 요원을 고의적이고 악의적으로 차로 치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건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급진 좌파가 매일 같이 우리 법 집행관과 ICE 요원들을 위협하고 폭행하며 표적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의 주장과 달리 공개된 영상을 보면, 창문이 내려져 있던 차량 문을 ICE 요원이 열려하자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긴 했지만 차량의 바퀴 진행 방향이 요원들을 향했다고는 보기 어려워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제이콥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정당방위'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는 허위"라고 반박했다.

그는 "ICE는 즉각 미니애폴리스를 떠나라"면서 "그들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하나 정반대의 행동을 하고 있다"라고 맹비난했다.

또 "이 사건은 공권력을 부주의하게 남용했을 때 누구든 사망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건"이라면서 "더 이상의 피해 인명 손실과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며 정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 로이터 등 미 주요 언론은 여러 각도에서 촬영된 시민 영상들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총격 당시 차량은 요원을 향해 돌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요원과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며 현장을 벗어나려던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을 받은 차량 앞유리에 총탄 구멍이 나 있다. 차량 운전자는 르네 니콜 굿(37)으로 밝혀졌으며, ICE 요원이 다가와 문을 열려 하는 순간 차량을 출발시키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한 요원이 3발의 총격을 가했고 결국 그녀는 사망했다. 2026.01.08.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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