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집값 상승에 "기관투자자 단독주택 매입금지 추진"

"곧 공급 확대 등 주택가격 안정화 방안 마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케네디-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하원 공화당 의원 연례 정책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1.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집값 상승을 잡기 위해 대형 기관투자자의 단독주택 매입을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대형 기관투자자들의 단독주택 매입을 즉시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고 의회에 이를 법제화할 것을 촉구하겠다"며 "집은 사람이 사는 곳이지 기업이 사는 곳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2주 후 다보스 포럼 연설에서 주택 공급 및 주택 가격 안정화 방안을 비롯한 여러 정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랙스톤, JP모건 체이스를 포함해 여러 대형 기관투자자들은 최근 몇 년간 주택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단독주택 매입을 늘리고 있다. 주택을 사들여 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미국 회계감사원에 따르면 2011년 기준 1000채 이상의 단독주택을 임대용 부동산으로 보유한 투자자는 없었다. 하지만 2015년엔 기관투자자들이 소유한 단독주택은 30만 채에 달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와 플로리다주 잭슨빌,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등지에서 2022년 기준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단독주택 시장의 15% 이상을 장악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에 따르면 2020년 초부터 2025년 3분기까지 전국 주택 가격은 55% 가까이 상승했다.

기업의 주택 매입으로 가격이 상승하자 여야도 기업 투자자의 주택 매입 제한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일부 주택 전문가와 경제학자는 전체 주택 공급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오히려 시장 투자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TD 코웬의 자렛 세이버그 애널리스트는 "대형 기관투자자 주택 매입 금지는 주택 가격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며 "(일반인의) 단독주택 구매는 증가시킬 수 있으나, 단독주택 임대 공급 감소라는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