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베네수 원유 확보·판매 계획…국가 안정화에 사용할 것"

"안정화 3단계 계획…회복 단계서 석유기업 접근 보장"
민주 "베네수 원유 훔치려는 것…정신 나간 계획" 맹비판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베네수엘라 상황과 관련해 상원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브리핑을 마친 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2026.01.07.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원유를 미국이 확보해 판매할 계획이며, 수익금은 베네수엘라 안정화 과정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이날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베네수엘라 상황과 관련해 상·하원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비공개 현안 브리핑을 진행했다.

루비오 장관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3단계 안정화 계획 구상을 가지고 있으며, 회복 단계에서 미국 석유 기업들의 베네수엘라 원유 접근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핵심은 현재 임시 당국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우리가 막대한 통제력과 지렛대를 행사할 수 있는 절차가 이미 마련돼 있다는 점"이라며 "분명 전환의 과정이 될 것이다. 궁극적으로 나라가 변화할지는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산 원유 3000만~5000만 배럴을 확보해 시장에 판매하는 거래의 실행 단계에 근접해 있으며, 수익금은 베네수엘라의 전환과 안정화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금은 정권이 아니라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이익이 되도록 우리가 배분 방식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관리될 것"이라며 "이 때문에 안정화 단계에서 상당한 지렛대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인사들은 이러한 계획이 원유를 훔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충격을 드러내며, 왜 공개 청문회에서 논의할 수 없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하원 회의 후 기자들에게 "아직 이 작전에 얼마의 비용이 들었는지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 이것은 원유에 관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루비오는 상원 브리핑에는 공개될 수 없는 작전 세부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네수엘라가 혼란으로 빠지는 것을 막은 뒤, 미국은 회복 단계에 착수할 것이며, 이는 미국, 서방 및 기타 기업들이 공정한 방식으로 베네수엘라 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한 "동시에 베네수엘라 내부에서 전국적인 화해 과정을 시작해, 야권 세력이 사면되고 수감자들이 석방되거나 해외에 있는 인사들이 귀국할 수 있도록 하며, 시민 사회 재건을 시작할 것이고, 세 번째 단계는 전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 머피(민주·코네티컷) 상원의원은 이를 "정신 나간 계획"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머피 의원은 "일정도 정해지지 않은 기간 동안 총을 앞세워 베네수엘라 원유를 훔쳐, 그 지렛대로 국가를 세세하게 관리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계획의 범위와 광기는 정말로 경악스럽다"고 지적했다.

돈 베이컨(공화·네브라스카) 하원의원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을 환영하면서도,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을 위시한 정권 인사들과 협력하지 않고 정당하게 선출된 지도자들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컨 의원은 "불법적인 지도자들을 떠받치며 원유 자원을 움켜쥐려는 욕망이 아니라, 이타적인 목표를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침공 결정은 미국과 세계에 심각한 결과를 남긴 채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베네수엘라 임시 당국과 원유 거래를 포함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베네수엘라산 원유 및 제품 판매로 발생하는 모든 수익금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은행에 있는 미국 정부 관리 계좌에 입금되어 최종 수익금 분배의 합법성과 투명성을 보장할 것"이라며 "이 자금은 미국 정부의 재량에 따라 미국 국민과 베네수엘라 국민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