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다음주 덴마크와 그린란드 논의"…그린란드 정부도 참석

덴마크, 1년간 안보에 20조 투자…"일부 오해 해소해야"
그린란드 "우리가 요청…북극 안보 관련 미국 필요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체포·압송 작전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01.04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덴마크령 그린란드 문제와 관련해 다음 주 중 덴마크 당국자들과 만나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란드 정부도 이번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로이터·AFP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덴마크가 그린란드 상황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한 데 대한 질문을 받자 "다음 주 그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그린란드 매입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이것이 항상 대통령의 의도였다"고 답했다.

루비오 장관은 "대통령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을 식별할 경우, 모든 대통령은 이를 군사적 수단을 통해 해결할 선택지를 갖고 있다"며 "외교관인 나로서는 항상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을 선호한다. 베네수엘라의 경우도 그랬다"고 밝혔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이번 회의가 일부 오해를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년간 덴마크는 안보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으며, 약 900억 크로네(약 20조 원)를 배정했다.

비비안 모츠펠트 그린란드 외무장관은 덴마크 공영방송 DR에 "물론 우리는 참석할 것이다. 회의를 요청한 쪽이 바로 우리"라며 "회의가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극 안보와 관련해 그린란드는 미국이 필요하고, 미국 역시 그린란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3일 베네수엘라를 공습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압송한 뒤로 미국이 그린란드를 무력으로 점령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 사회에는 다시금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부터 그린란드의 전략적 위치와 풍부한 광물자원을 이유로 여러 차례 병합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은 국가안보 차원에서 그린란드가 필요하고, 덴마크는 그린란드를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지키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그린란드 매입을 하나의 선택지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사실인지 묻는 말에 "현재 대통령과 그의 국가안보팀에 의해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