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도주하다 머리 찧어…델타포스, 쿠바軍과 격렬 교전"
美의회에 마두로 체포작전 브리핑…"체포 직후 응급처치"
"쿠바 경호부대와 교전서 미군 일부 부상…생명엔 지장 없어"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이 의회 브리핑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작전 당시 도망치던 마두로 부부가 문틀에 부딪혀 머리를 다쳤다고 밝혔다.
미국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마두로 대통령과 아내 실리아 플로레스가 미군을 피해 도망치다가 머리를 부딪힌 것으로 미 당국자들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2시간 이상 의회 브리핑을 진행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마두로 부부는 무거운 강철문으로 보호되는 관저 내부 세이프룸으로 도망치려 했지만, 문틀이 낮아 머리를 부딪혔다. 미국 특수부대 델타포스 요원들이 이들을 붙잡고 관저에서 끌어낸 뒤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전날 플로레스는 이마에 붕대를 감고, 오른쪽 눈에 선명한 멍이 든 채 마두로 대통령과 함께 뉴욕 남부지방 연방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크 도널리 변호사는 플로레스가 생포 과정에서 갈비뼈 골절 가능성과 타박상 등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판사에게 주장했다.
그러나 당국자들은 의원들에게 브리핑 과정에서 플로레스의 머리 부상을 '경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고 CNN은 전했다.
또 당국자들은 델타포스가 마두로 관저 인근에 주둔하던 쿠바 신속대응군과 대규모 교전을 벌이면서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부 대원들이 총탄과 파편에 맞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쿠바 정부는 미국이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이에 맞서던 자국민 3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5일 CNN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격렬한 총격전"이라 묘사하며 실제 사망자 수는 그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미국 정부는 마두로를 축출한 뒤 베네수엘라 야권 대신 마두로 잔존 세력과 협력하기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당국자들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대체로 유지되고 있다며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이 정권을 이끌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번 작전이 '정권교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의원들에게 주장했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CIA 보고서에 근거해 그녀를 마두로보다 실용적인 인물로 보며 협력 가능한 상대로 여기는 반면, 야권 지도자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베네수엘라 보안군을 통제할 능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브리핑에서 밝혔다.
미 행정부는 로드리게스가 베네수엘라 석유시설을 재건하고 미국 기업들의 석유사업 진출에 협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로드리게스와 맺은 공식적인 합의는 현재 없는 상태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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