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간선거 패배하면 또 탄핵"…공화당에 결집 호소(종합)
공화당 하원 연찬회서 오는 11월 중간선거 패배 시 탄핵 가능성 언급
베네수엘라 군사작전·관세·오바마케어·감세 등 거론하며 당 결집 주문
- 류정민 특파원, 강민경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류정민 특파원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집권 공화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자신이 또다시 탄핵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며 당에 결집을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공화당 하원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우리가 중간선거에서 이기지 못하면 그들(민주당)은 나를 탄핵할 이유를 찾아낼 것"이라며 "나는 탄핵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공화당이 근소한 차이로 유지하고 있는 하원 다수당 지위를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는 점을 의원들에게 강하게 각인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공화당은 하원에서 219석을 확보해 민주당(213석)에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미국 중간선거는 통상 현직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는 만큼, 공화당이 하원을 잃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동력은 급격히 약화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에 이례적으로 깊이 개입하려는 배경에는 2018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하원을 내준 뒤 두 차례 탄핵소추를 겪었던 경험이 자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탄핵 위기 경고와 함께 공화당이 선거에서 내세워야 할 핵심 성과와 쟁점들을 직접 열거했다.
그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최근 군사 작전을 거론하며 "미군은 단 한 명의 사상자도 없이 역사상 가장 정밀하고 성공적인 작전을 수행했다"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급진 좌파들이 '마두로를 석방하라'라는 플래카드를 든 시위대를 고용하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관세 정책을 앞세워 "관세 덕분에 18조 달러 규모의 투자가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공장과 일자리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라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위해 관세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관련 사안이 계류 중인 연방대법원에 우호적인 판단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보건의료 정책도 주요 선거 카드로 제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혜국 약값 정책을 통해 미국의 처방약 가격을 세계 최저 수준으로 낮추고 있다며 "약값 인하만으로도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를 겨냥해 "보험회사들만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며 정부 보조금을 보험사가 아닌 개인에게 직접 지급하는 방식의 구조 개편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이는 보건의료 이슈를 민주당의 전통적 강점에서 공화당의 공격 카드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제도 개편과 문화 이슈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전국적인 유권자 신분증(Voter ID) 도입을 촉구하며 "이를 반대하는 이유는 부정선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고,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 스포츠 참가 문제를 거론하며 "압도적 다수의 상식과 민심은 우리 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 "우리는 정책에서도, 성과에서도 모두 옳다"며 문제는 하나로 뭉쳐 이를 유권자들에게 설명하느냐의 여부라고 강조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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