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행정부, 의회에 마두로 축출작전 브리핑…공화·민주 공방 가열

공화당 "마두로 축출은 전쟁 아냐…사전 협의 부적절"
민주당 "브리핑 의문만 남겨…앞으로의 일 매우 우려"

5일(현지시간) 마이크 존슨 미국 하원의장이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작전에 대한 정부의 브리핑을 받은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1.0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 의회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작전에 대한 정부의 브리핑을 받은 후 더 분열된 양상을 보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약 2시간 동안 이른바 '8인방'(Gang of Eight)이라고 불리는 양당의 상·하원 지도부와 정보위원회 위원장 및 간사에게 작전 내용을 브리핑했다.

행정부는 비밀 작전에 대해 8인방에게 실시간으로 통보해야 하지만 이 원칙이 늘 지켜진 것은 아니다. 다만 적대 행위 개시 후 48시간 이내에 의회에 통보해야 한다는 의무는 지켰다.

브리핑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팸 본디 법무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진행했다. 의회 측에서는 8인방 외에 공화당 소속의 군사·외교위원장과 두 위원회의 민주당 고위 의원도 참석했다.

브리핑이 끝난 뒤 공화당 소속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작전의 합법성과 이를 의회에 통보하지 않은 것을 옹호하며, 이 작전은 미군이 주둔해야 하는 전쟁이나 정권 교체, 국가 건설이 아니라고 말했다.

존 슌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도 의회에 사전 통보가 없었던 점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며 작전의 민감성을 고려할 때 사전 협의는 부적절하다고 일축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작전에 대한 정부의 브리핑을 받은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1.0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반면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번 브리핑은 매우 방대하고 길었지만, 답변보다 훨씬 많은 의문만 남겼다"며 "비공개로 제시된 당국의 계획은 모호하고 희망 사항에 기반한 불만족스러운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하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그레고리 믹스 의원은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상원 법사위원회에서는 공화당 소속의 척 그래슬리 위원장과 민주당 간사인 딕 더빈 의원 모두 자신들이 브리핑에서 배제된 것에 대해 "합법적 근거가 없다"고 반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작전 수행 후 기자회견을 갖고 "의회는 (정보를) 유출하는 경향이 있다"며 의원들이 작전 계획을 비밀로 유지할 것이라고 믿지 않아 의회에 이를 통보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공화당 소속의 짐 리쉬 상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받은 정보에 만족한다면서도 이 작전에 대한 청문회를 따로 열 수 있다고 시사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