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통령 후보였던 월즈 주지사, 트럼프 수사 확대에 3선 포기

연방검찰, 미네소타주정부 복지프로그램 횡령 등 집중 수사

5일(현지시간)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미네소타주 주도인 세인트폴의 주 의회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선 출마를 포기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2026.01.0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지난 2024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였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주정부의 부실한 복지 프로그램 운영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자 3선 도전을 포기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월즈 주지사는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나는 내 선거 운동에 내 자신을 다 헌신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내 정치적 이익을 방어하는 데 쓰는 매 순간은, 우리의 관대함을 노리는 범죄자들과 우리의 차이를 악용하는 냉소주의자들로부터 미네소타 주민들을 지키는 데 쓸 수 없는 순간"이라며 불출마를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월즈 주지사는 3선 도전 여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다가 지난해 9월이 돼서야 3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이 시기부터 미네소타 주 정부가 관리하는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둘러싼 부정행위 의혹이 전격 불거지기 시작했다. 연방 검찰은 월즈 주지사 재임 시기 수년간 최대 90억 달러가 횡령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현재까지 연방 사기 사건으로 90명 이상이 중범죄로 기소되었으며 최소 60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보수 성향 유튜버인 닉 셜리가 미니애폴리스 지역 소말리아인이 운영하는 정부 보조 어린이집 상당수가 어린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보조금을 부정으로 수급했다고 주장하면서 미네소타주의 사회복지 프로그램 부정 문제는 더 큰 주목을 받게 됐다.

월즈 주지사는 부정행위가 만연한 것은 인정했으나 소말리아계 주민의 눈치를 보면서 부정행위를 눈감았다는 주장은 부인했다. 미네소타주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소말리아계 주민이 사는 곳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백악관은 미네소타의 사기 행태를 근절하기 위해 추가 인력과 자원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12년간 하원의원을 지내고 지난 2019년 취임한 월즈 주지사는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발탁되면서 전국적으로 그 이름이 알려졌다.

이후 그가 내세운 이력이 부정확하다는 의혹이 나왔으며 JD 밴스 부통령과의 토론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해리스 후보는 회고록에서 월즈가 자신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했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