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생포 주역 델타포스는…'유령 같은' 美특수전 핵심부대
1977년 창설…사담 후세인 체포·IS 지도자 사살 주도
베네수 마두로 부부 약 150분 만에 체포 성공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에 관여한 미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는 고가치 표적 생포·대테러 작전 등 "미 육군의 가장 은밀하고 복잡한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BI)가 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미 합동특수전사령부(JSOC) 소속 델타포스는 '제1특수부대 작전분견대-델타'가 공식 명칭이다. 영국 특수부대 SAS에서 영감을 받아 특수작전부대 창설 필요성을 주장한 찰스 베크위스 대령의 주도로 1977년 11월 설립됐다. 미 해군특수전개발단(DEVGRU)과 함께 직접타격·비정규전·대테러전 등의 임무를 담당한다.
주로 육군 소속 특수작전부대에서 뽑힌 델타포스 대원들은 신속 침투와 탈출, 근접전, 정밀 사격, 폭파, 인질 구출 등 다양한 상황을 염두에 둔 훈련을 받는다. 선발된 대원들의 신원과 임무는 경력을 마친 뒤에도 수년간 기밀로 분류된다.
델타포스가 맡았던 임무 대부분은 일급기밀이지만, 일부는 대중에 알려져 있다.
델타포스는 1989년 파나마 침공 당시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를 축출한 '저스트 코즈'(Just Cause) 작전에 참여했다. 영화 '블랙 호크 다운'으로 알려진 1993년 소말리아 모가디슈 전투에서도 활약해 작전 중 사망한 저격수 2명이 명예훈장을 받았다.
9·11 테러 직후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되는 한편, 2003년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생포 작전인 '붉은 여명'에도 참여했다. 이슬람국가(IS) 소탕 작전에도 참가해 2019년 10월에는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를 사살하는 '케일라 뮬러' 작전에서 단 한 명의 사상자도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델타포스는 '앱솔루트 리졸브'(확고한 결의)로 명명된 이번 마두로 체포 작전을 앞두고 JSOC가 미국 켄터키주에 건설한 실물 크기의 마두로의 은신처 모형에서 강철 문을 폭파하고 진입하는 속도를 높이는 체포·호송 훈련을 반복했다.
체포 작전이 시작된 3일 오전 2시쯤 델타포스 대원들은 고위험·저고도·야간 임무에 특화된 제160 특수작전항공연대 '나이트 스토커'(Night Stalker)가 운용하는 헬기를 타고 마두로 대통령의 거처로 투입됐다.
델타포스 대원들은 은신처 문을 폭파한 뒤 마두로와 아내 셀리아 플로레스가 있는 곳까지 3분 만에 도착했다. 건물에 진입한 지 약 5분 후 마두로 부부가 강철로 된 안전실(세이프룸) 문을 닫기 전 이들을 체포했다.
델타포스는 마두로 부부를 헬기에 태워 오전 4시 29분쯤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약 100마일 떨어진 곳에 배치되어 있던 미국 해군 강습상륙함 USS이오지마로 호송했다. 작전이 시작된 후 약 2시간 29분 만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체포 작전을 두고 "세계에서 가장 훈련이 잘된 군인들이 수행했다"며 "그들의 재능에 필적할 만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밝혔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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