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보이지만 두렵다"…베네수엘라 국민들의 희망과 공포
"트럼프 전폭적 지지에 감사…보장된 게 없어 불안"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체포에 희망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고 B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라카스 주민인 디나는 이날 BBC에 "마두로를 여기서 내쫓아준 미국에 감사하다. 이제 적어도 터널의 끝에서 빛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한 말 중 유일하게 좋은 건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투자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베네수엘라의 경제 상황이 나아지길 바란다"고 했다.
카라카스 인근에 사는 호르헤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전체의 전폭적인 지지에 감사하다"면서도 "앞으로가 순탄치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또 "아무것도 보장된 게 없다"며 "그래서 불안하다. 며칠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은 빵 한 조각 사러 나가는 것조차 두렵다"며 "최선을 다해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거론했다.
산드라도 "이전엔 어느 나라도 이러한 비극 앞에서 베네수엘라 국민의 절규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며 "단지 시작일 뿐이며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걸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베네수엘라에서 마두로 대통령에 반대하는 발언을 하는 건 매우 위험하다고 BBC는 전했다. 마두로 대통령 충성파가 장악하고 있는 의회가 몇 주 전 미국의 해상 봉쇄를 지지하는 사람을 "반역자"로 규정하는 법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마두로 정부 지지자들은 카라카스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며 마두로 대통령 석방을 요구했다. 마두로 정부 충성파인 카르멘 멜렌데스 카라카스 시장은 시위에서 마두로 대통령의 생포를 "납치"라고 칭하며 강하게 항의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미군은 베네수엘라 수도에서 일련의 표적 공격을 감행했고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생포했다.
미국은 마두로 정권을 "마약 테러리스트 정권"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마루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내 반대파를 비롯해 국제 사회로부터 2024년 대선에서 불법적으로 3선에 성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2013년 대선에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올랐다. 마두로 대통령 집권 이후 거의 800만 명에 달하는 베네수엘라인이 나라를 떠났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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