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 공격에 MAGA 진영 '시끌'…"美 앞마당은 다르다"
또 다시 해외 군사 개입에도 엇갈린 반응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공습을 놓고 그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책사로 불리던 극우 논객 스티브 배넌은 이날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 공습을 "대담하고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작년 6월 미국의 이란 공습을 비판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마가 세력의 대표적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는 엑스(X)에서 "베네수엘라, 중국, 튀르키예, 이란 등 다극화를 추진해 온 세력이 오늘 밤 큰 충격을 마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가 세력은 '미국 우선주의' 관점에서 기본적으로 해외 군사 개입을 반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외 관여를 축소하겠다면서도 중남미 출신 불법 이민자 추방과 역내 마약 밀매 조직 단속만큼은 미 국내 문제와 연관시켜 왔다.
크리스토퍼 사바티니 채텀하우스 연구원은 "(베네수엘라의) 정권 교체를 위한 작전을 마가 지지층에게 더 잘 받아들여질 만한 방식으로 포장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매체 언허드는 "베네수엘라 공습에 대한 마가의 반응은 이란 공습 때보다 미온적"이라며 미국 본토와 가깝기 때문에 베네수엘라와 연관된 마약·불법 이민 등의 문제가 마가 지지자들에게 더 와닿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마가 일각에선 해외 군사 작전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유명 보수 논객 캔디스 오웬스는 엑스에서 베네수엘라 공습이 '글로벌리스트 사이코패스들의 사주를 받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때 트럼프 대통령과 가깝던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공화당)은 "미국인들은 정부의 끝없는 군사 공격과 외국 전쟁 지원에 분노한다"며 "마가 대다수가 이를 끝내기 위해 투표했지만 우리가 착각했다"고 엑스에 썼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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