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권장량 4배 복용하는 트럼프…전문가들 부작용 경고
의료계 "이득 없이 출혈 위험만 증가"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권장량의 4배에 달하는 고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의료계 전문가들이 "치명적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20년 넘게 매일 325㎎의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스피린은 피를 맑게 하는 효과가 있다"며 "나는 걸쭉한 피가 내 심장을 통과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복용량은 최신 의학 상식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아스피린은 10년 전만 해도 심장마비와 뇌졸중 예방의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2018년 '심장병 병력이 없는 이들에겐 오히려 사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소속 전문의인 존 마피 박사는 "아스피린 복용 하루 권장량은 심장마비나 뇌졸중 질환 병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81㎎"라고 지적했다. 심장이나 뇌졸중 병력이 없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325㎎이라는 복용량은 과도하다는 것이다.
의료계에선 아스피린 과잉 복용이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오른손등에 생긴 멍이 취재진에 포착되며 건강 이상설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 백악관은 아스피린 복용을 멍의 원인 중 하나로 설명했다.
NYT는 "아스피린을 과다 복용하면 심장마비나 뇌졸중 감소에 대한 추가적인 이득 없이 위장관 출혈이나 갑작스러운 뇌출혈 등 치명적인 내부 출혈 위험은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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