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황금폰' 출시 또 연기…'미국산' 문구는 슬그머니 삭제
가족기업 트럼프모바일, 셧다운 핑계로 또 한번 1월 말로 미뤄
홈페이지에선 황금폰 대신 중고 아이폰·갤럭시 판매 시작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족 기업 트럼프모바일이 야심 차게 선보인 이른바 '황금폰'의 출시가 또다시 미뤄졌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모바일은 황금색 스마트폰 'T1'의 배송이 1월 말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당초 출시일은 지난해 8월이었으나 10월로 미뤄졌다가 또 연말로 연기됐고, 이를 또다시 미룬 것이다.
회사 측은 최근 연방정부 셧다운 때문에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제품 승인 절차가 중단되면서 출시가 불가피하게 늦춰졌다고 해명했다.
황금폰의 '미국산'(Made in USA) 문구도 빠지게 됐다.
트럼프모바일은 당초 이 499달러(약 71만9000원)짜리 스마트폰을 "자랑스러운 미국산"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해당 가격으로 미국 내에서 스마트폰을 온전히 생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의문을 제기했고, 결국 회사 측은 홈페이지에서 이 홍보 문구를 조용히 삭제했다.
미국산이라는 문구는 "미국의 가치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는 모호한 표현으로 대체됐다.
주력 제품 출시가 미뤄지자 트럼프모바일은 중고폰 판매로 눈을 돌렸다. 현재 웹사이트에서는 중고 아이폰15가 629달러에, 삼성 갤럭시S24가 459달러에 팔리고 있다.
이는 T1의 공백을 메우고 현금 흐름을 확보하려는 고육지책으로 분석되지만, '애국 마케팅'으로 무장했던 브랜드의 초기 정체성을 스스로 허물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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