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대만포위훈련에 불필요한 긴장 고조…일방적 현상변경 반대"
국무부 "대만 향한 군사적 압박 중단하고 의미 있는 대화 나서야"
트럼프는 의미 축소 "시진핑 대만 침공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 국무부가 지난 연말 중국이 실시한 '대만 포위 훈련'이 불필요하게 역내 긴장을 고조시켰다며 군사적 압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미 국무부는 1일(현지시간) 토미 피곳 수석부대변인 명의로 국무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대만 및 역내 다른 국가들을 향한 중국의 군사활동과 수사(修辭)는 불필요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이 자제력을 발휘하고, 대만을 겨냥한 군사적 압박을 중단하며, 의미 있는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미국은 대만해협 전반의 평화와 안정을 지지하며, 무력이나 강압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unilateral changes to the status quo)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중국의 군사훈련에 대해 내놓은 첫 공식 입장이다. '무력이나 강압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표현은 미국 행정부가 오랫 동안 유지해 온 대만 관련 입장이다.
중국은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육군·해군·공군·로켓군 등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대만 인근 해역과 동·남중국해에서 대만 포위 군사훈련 '정의사명(正義使命)-2025'를 진행했다. 지난해 4월 초에 이어 약 9개월 만에 재개된 대만 포위 훈련으로, 31일 공식 종료가 발표됐다.
궈야후이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훈련 첫날 "중국 본토의 이번 행동은 이 지역의 안전과 안정을 훼손할 뿐 아니라 국제법과 국제질서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훈련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침공을 명령할 가능성을 일축하는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훈련에 대해 질문을 받자 기자들에게 "나는 시 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그리고 그는 그에 대해 나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며 "그가 그렇게(침공) 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그 지역에서 20년 동안 해군 훈련을 해왔다. 이제 사람들은 그것을 조금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이번 훈련을 진행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12월 대만에 110억 달러(약 16조 원) 규모의 역대 최대 무기 패키지 판매를 승인한 것을 강력 비판했다.
2022년 당시 미 하원의장이었던 낸시 펠로시의 대만 방문으로 베이징이 격분한 이후 대만을 겨냥해 벌어진 대규모 군사훈련으로는 6번째다.
미국은 수십 년 동안 대만의 자위 능력을 보장하는 데 전념해 왔다. 다만 침공이 발생할 경우 미군이 직접 개입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모호한 입장을 유지해 왔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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