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소파·주방·화장대 등 목재가구 관세 인상 1년 연기

당초 1월1일부터 25% → 30~50% 인상 계획
"물가 상승에 대한 미국민 반발 감안한 듯"

지난해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문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당초 새해 1월 1일부터 수입 목재 가구에 대한 관세를 상향하기로 했던 조치를 1년 연기했다.

미국 백악관은 3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962년 제정된 무역확장법 232조를 발동해 천을 덧댄 목재 제품 및 목재로 만든 주방 캐비닛과 화장대에 대한 관세 인상을 1년 연기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미국은 목재 제품 수입과 관련해 무역 상대국과 생산적인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며 "2026년 1월 1일 시행될 예정이었던 특정 가구, 주방 캐비닛 및 화장대에 부과되는 관세는 현행 25%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2025년 10월 14일부터 수입 목재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소파나 화장대 등 특정 수입 목재 가구에는 같은 날부터 25% 관세를 부과했다.

이와 함께 목재 가구 가운데 소파처럼 천을 덧댄 목재 제품은 2026년 1월 1일부터 25% 관세를 30%로 인상하고, 목재로 만든 주방 캐비닛과 화장대은 1월 1일부로 관세를 25%에서 50%로 인상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1년 간 모두 현행 25%로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백악관의 이러한 조치를 두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한 물가 인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권자들의 반발을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이 지난해 11월 '미니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패배를 겪은 것을 두고도 생활비 부담 증가로 인한 미국인들의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tru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