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 "러 '푸틴 관저 드론 공격' 주장, 사실인지 불확실"
나토주재 휘태커 대사 "우크라, 협상에 도움 안되는 행동 했겠나" 회의적 입장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관저에 드론 공격을 시도했다는 러시아 주장에 대해 미국이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30일(현지시간) RBC우크라이나에 따르면 매슈 휘태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 협정 타결에 이렇게 가까워진 상황에서 그리고 우크라이나가 정말 평화 협정을 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을 한다는 것은 다소 성급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과 관련해 미국 정보당국과 동맹국 정보기관의 평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전날 우크라이나 드론이 노브고로드 지역에 있는 푸틴 대통령의 관저를 공격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국가 테러리즘'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며 비난하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보복 타격 목표를 이미 특정했다고 대응을 예고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를 러시아의 정보 공작으로 규정하며 우크라이나와 미국간 평화 협상 노력을 방해하고 향후 대규모 공습을 정당화하기 위한 명분 쌓기라고 비판했다.
최근 종전 협상 타결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러시아가 이같은 주장을 내놓으면서 협상 과정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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