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軍에 최소 두 달 간 베네수 원유 봉쇄에 집중 지시"

베네수엘라에 대한 美 군사작전 가능성 낮아

12일(현지시간) 카리브해 과들루프 북부에서 포착된 유조선 '스키퍼'의 위성사진. 미군은 지난 10일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제재 대상이었던 스키퍼를 나포했다. 사진은 미국 우주 기업 반토르 제공. 2025.12.12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백악관이 군에 베네수엘라 원유를 봉쇄하는 데 집중할 것을 지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한 미국 관계자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선택지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백악관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우선 제재 집행을 통한 경제적 압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악관이 미군에 한 지시는 최소 향후 두 달 동안 베네수엘라 원유 봉쇄에 집중하라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의 이날 발언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은 최근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베네수엘라 원유를 실은 유조선을 나포한 데 이어 카리브해에 특수작전 병력과 항공기, 대규모 군사 장비를 이동시키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조치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엄청난 압박이 가해졌다"며 "베네수엘라가 미국에 중대한 양보를 하지 않는 한 1월 말쯤에는 경제적 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 있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