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가 오고 있다"…오늘밤 자정 전 썰매 타고 한국 도착
70년째 산타 추적 '노라드'…"오후 6시 현재 북극서 출발 준비"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크리스마스를 맞아 산타클로스의 실시간 위치를 제공하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노라드)의 산타 추적 프로그램이 24일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전 4시(한국시간 오후 6시) 가동을 시작했다.
노라드 산타 추적 프로그램에 따르면 현재 산타는 북극에서 비행을 준비 중인 상태다. 북극의 기상 조건은 비행에 적합한 날씨라고 노라드는 전했다.
한국의 경우 오후 11시를 넘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노라드에 따르면 산타는 지난해 기준 오후 11시 24분쯤 한국에 도착해 어린이들에게 약 2000만 개의 선물을 전했다. 제주도를 시작으로 부산, 서울 등 주요 도시를 통과하며 약 3분 45초 한국에 머물렀고, 이후 북한을 방문한 뒤 중국 국경을 넘었다.
노라드 웹사이트에 산타의 한국 방문 시각을 문의하면 "산타는 통상 오후 9시부터 자정 사이에 방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아이들이 잠에 들었을 때 온다"는 답변을 받는다.
올해는 노라드가 산타를 추적하기 시작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다.
노라드의 산타 추적은 1955년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한 백화점이 크리스마스 신문광고에 노라드의 전신 대륙항공방어사령부(CONAD·코나드) 지휘통제실 번호를 '북극' 전화번호로 잘못 기재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크리스마스 당직 근무를 서던 해리 슈프 대령은 "산타가 어디쯤 오고 있느냐"는 여자 어린이의 전화에 답변했고 이를 계기로 코나드의 전통으로 굳어졌다.
노라드가 위치한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피터슨 우주군 기지엔 1000명이 넘는 북미 군인과 국방부 민간인 직원, 봉사자가 전 세계에서 걸려 오는 수십만 통의 전화를 받기 위해 자원봉사를 한다.
어린이는 자정까지 미국 전화번호 '1-877-446-6723'으로 전화를 걸면 산타 추적 요원과 직접 통화할 수 있으며 요원은 산타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려준다.
다만 산타가 언제 집에 방문하는지는 알 수 없다.
노라드의 고위 관계자는 "산타의 동선은 산타만 알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의 집에 언제 어디로 도착할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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