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美특사 "그린란드 합병, 정복 목적 아냐…합치면 훨씬 나아져"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루이지애나도 美 영토 된 덕분에 훨씬 잘살게 됐다"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문제를 담당하는 특사로 임명된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가 미국이 그린란드를 합병하려는 것이 "누군가를 정복하려는 목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랜드리 주지사는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윌 케인 쇼'에 출연해 "우리는 누구를 정복하거나 다른 나라를 점령하려고 들어가지 않는다"며 "우리는 '우리는 자유를 대표하고, 경제적 힘을 대표하며, 보호를 대표한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랜드리 주지사는 또 "루이지애나만큼 이를 잘 아는 곳은 없다"며 "우리 가족은 300년 넘게 루이지애나에 살았다. 미국 역사상 본토에 사는 누구보다도 더 많은 국기 아래에서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루이지애나는 미국의 영토가 되기 전 스페인과 프랑스의 식민지였다.
이어 "결국 우리는 미국 국기 아래 정착하게 되었고, 그 덕분에 루이지애나는 훨씬 더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랜드리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주장을 지지해 온 주요 인사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1월 엑스(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말씀이 절대적으로 옳다"며 "그린란드가 미국에 합류하게 해야 한다. 그들에게도, 우리에게도 대단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기자회견에서 랜드리 주지사를 특사로 임명한 이유를 묻자 "내가 전화를 건 것이 아니라 그(랜드리)가 먼저 내게 전화를 걸었다"고 밝혔다.
그는 랜드리 주지사가 "협상가(dealmaker) 성향"이라며 국가 방위를 위해 미국이 그린란드를 소유해야 한다는 생각이 매우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린란드를 합병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광물이 아니라 국가 안보 때문"이라며 "그린란드 주변에는 중국, 러시아 선박들이 널려 있다"고 주장했다.
덴마크는 랜드리 특사 임명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교장관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특사 임명 발표, 특히 그 목적에 관한 발언은 전혀 용납할 수 없다"며 "그러한 이유로 우리는 현재 미국 대사를 소환하여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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