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분기 성장률 4.3%, '깜짝 성장'…가계·정부 지출 증가 영향(종합)
시장 예상치 상회…최근 2년간 가장 빠른 성장세
개인소비지출 3.5% 증가…연방정부 셧다운에 속보치·잠정치 통합 발표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의 올 3분기 경제가 가계와 정부의 지출 증가 등에 힘입어 예상보다 가파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3분기(6~9월)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3.2%)를 상회했다.
직전 분기(2분기)의 3.9% 성장률도 넘어 지난 2023년 3분기(4.7%) 이후 지난 2년간 가장 빠른 성장세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상무부는 예상치를 웃도는 성장률의 배경으로 소비자 지출, 수출, 정부 지출의 증가의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3분기 개인소비지출은 의료와 해외여행 등 서비스 부문에서의 지출 증가로 3.5% 증가해 성장률에 2.39%포인트(p) 기여했다. 직전 분기 개인소비지출은 2.5% 증가였다. 다만 약화된 노동 시장과 높은 생활비는 내년에 소비자들에게 걸림돌이 될 것으로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기업들의 비주거용 고정투자는 컴퓨터 장비에 대한 지출로 2.8% 증가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인프라를 수용하는 데이터 센터에 대한 투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 비주거용 고정투자는 7.3% 증가였다. 반면 기업들의 주거용 고정투자는 직전 분기에 이어 5.1% 감소했다.
3분기 중 수출은 8.8% 증가한 반면 수입은 4.7% 감소했다. 순수출은 3분기 성장률에 1.59%P 기여했다. 수출에서는 재화와 서비스 수출이 모두 증가했으며 수입에서는 재화의 수입이 줄었으나 서비스 수입이 증가하면서 이를 일부 상쇄했다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정부 소비지출 및 투자는 직전분기 0.1% 감소했지만 3분기에는 2.2% 증가해 성장률에 0.39% 기여했다.
미국의 3분기 GDP는 당초 지난 10월 30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인해 지연됐고, 4분기가 끝나는 시점에 발표됐다.
미국의 GDP는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여러 차례 발표되지만, 3분기 GDP는 이날 발표된 지표가 10월 30일과 11월 26일에 발표될 예정이었던 속보치와 잠정치를 대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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