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佛 마크롱, 관세 위협하자 약값 인상 요구 받아들여"
"유럽 약값 오르면 美 약값 떨어질 것" 주장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관세로 위협해 미국 내 약값 인하를 위한 자신의 요구를 수용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훌륭한 분인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그에게 '에마뉘엘, 약값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니,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나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마크롱 대통령의 목소리를 흉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이 계속 저항했다면서도 "나는 그에게 '에마뉘엘, 당신은 100% 그렇게 할 거다. 지금 받아들여라. 착하게 굴어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이 프랑스가 미국에 수출하는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자 마크롱 대통령이 그제서야 "알겠다"며 양보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한 집회에서도 같은 일화를 전한 바 있다. 그는 유럽에서 약값이 오르면 미국에서의 약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앞서 미국은 지난 7월 의약품을 포함한 유럽연합(EU)의 수출품에 부과하는 상호관세를 15%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EU는 7500억 달러(약 1042조 원) 상당의 미국 에너지 제품을 구매하고 6000억 달러(약 834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진행하기로 약속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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