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DJI 등 외국산 드론 '국가안보 위협' 지정…신규 모델 판매 차단

중국 드론 제조업체 DJI 가 만든 DJI Mavic 2 Pro와 DJI Mavic Mini. 사진은 기사 내용 속 드론과 관계없음.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중국 드론 제조업체 DJI 가 만든 DJI Mavic 2 Pro와 DJI Mavic Mini. 사진은 기사 내용 속 드론과 관계없음.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드론업체 DJI를 비롯한 외국산 드론(무인기)을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장비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신규 드론 모델에 대한 판매가 중단된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이날 DJI와 모든 외국산 드론 및 관련 부품을 국가 안보에 '수용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하는 기업 목록인, 이른바 '커버드 리스트'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DJI와 기타 외국 드론 업체들은 앞으로 미국에서 새로운 드론 모델을 판매하기 위한 FCC 승인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다만 이번 지정이 기존에 승인된 드론 모델의 수입·판매·사용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며 이미 구매된 제품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미국 내 드론은 중국산이 지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외국산 드론이 수집한 데이터의 유출 위험성을 해소하고 중국 드론 기업의 저가 공세를 상대로 자국 드론 기업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중국산 드론을 규제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이미 2018년 미군의 중국산 드론 사용을 금지했다. 플로리다, 미시시피, 테네시 등 일부 주는 경찰 기관에 대한 중국 드론 판매를 금지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의회는 국방수권법(NDAA)을 개정해 특정 국가안보 기관에 DJI와 오텔(Autel) 로보틱스의 기술을 검토해 국가 안보에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하는지 판단하도록 명령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