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외무 "홍콩 언론인 지미 라이 유죄판결 규탄…즉각 석방해야"
내달 최대 종신형 가능성…"홍콩기본법에 표현·언론의 자유 명시"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은 지미 라이 사건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캐나다·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영국·미국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홍콩의 인권, 자유, 자치권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 지속해서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 의견의 자유, 언론의 자유는 홍콩 기본법에 명시된 권리"라며 "우리는 홍콩 당국에 기소 절차를 중단하고 지미 라이를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5일 홍콩 고등법원은 "의심의 여지 없이 오랫동안 중국에 대한 원한과 증오심을 품어왔다"며 라이에 대해 국가보안법상 선동 및 외국과의 공모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중국 본토 출신 영국 국적인 라이는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2년 전인 1995년 홍콩에 '빈과일보'를 설립했다.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민주화 매체의 사주로서 중국 정부의 반감을 사 오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2020년 8월 체포됐다. 약 5년간 거의 독방에 갇혀 수감 생활 중이며, 빈과일보는 2021년 자진 폐간했다.
재판부는 라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1기 임기 때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만났던 부분을 외국 세력과의 공모의 증거로 판단했다. 형량 선고는 내년 1월 12일로 예상되며 최대 종신형까지 선고받을 가능성이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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