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이번 주말 마이애미서 우크라 종전 협상

미국, 러시아에 우크라·유럽과의 종전안 논의 결과 전달할 듯

모스크바를 방문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백악관 특사(오른쪽) 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2025.12.02. ⓒ AFP=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과 러시아가 이번 주말 마이애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폴리티코가 17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대표로는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며 러시아 대표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협상에 앞서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가 미국 대표단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위트코프와 쿠슈너는 이번 주 독일 베를린에서 우크라이나 및 유럽 관계자들과 종전안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 영토 양보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조약 5조 '집단방위 조항'과 유사한 수준의 안보 보장을 제안했다.

미국과 러시아의 이번 주 회담이 성사될 경우 미국은 이러한 논의 결과를 러시아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러시아는 종전안에 대해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도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 확대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특별 군사작전의 목표는 반드시 달성한다"며 "외교로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싶지만 상대국과 그 배후에 있는 외세가 실질적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군사적 수단으로 역사적인 영토를 해방할 것"이라고 말해 전쟁을 지속할 의사를 시사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