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군 매복 공격은 IS 소행…시리아 대통령 믿는다”

미군 2명 등 3명 사망 사건에도 신뢰 재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5. 12. 10.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중부에서 발생한 미군 2명과 미국인 1명 사망 사건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공격과 관련해, 이번 사건은 "시리아 대통령과 무관하다"며 시리아 지도자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시리아 정부가 통제하지 못하는 지역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이번 사건은 ISIS(IS를 미국에서 부르는 말)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메도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을 "강한 지도자"라고 평가하며, 알샤라 대통령이 이번 공격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샤라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온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뒤 친서방 정책을 기조로 과도정부를 이끌며 국제사회에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알샤라 대통령과 만나 제재 해제 등 관계 개선에 나섰다. 지난 10월에는 미국을 방문한 알샤라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샤라 대통령이 국가 내 안보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며, 미국도 이번 매복 공격에 대해 IS를 "강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군이 시리아에 주둔하는 이유에 대해 "중동의 장기적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시리아가 "그 목표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은 약 1000명의 병력을 시리아에 유지하며 국제연합군의 일원으로 IS 격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공격 이후 알샤라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전을 보내 희생자 가족에 대한 연대를 표하고, 시리아의 안보·안정 의지를 강조했다. 시리아 보안군은 이어 홈스 교외에서 작전을 벌여 IS 용의자 5명을 체포했다.

앞서 미 중부사령부는 13일 팔미라 인근에서 발생한 매복 공격으로 미군 2명과 미국인 통역사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2025년 11월 시리아가 연합군에 합류한 이후 해당 지역에서 IS 대응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