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 건강 의심하는 언론 보도, 내란적·반역적"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자신의 건강 상태를 의심하는 언론 보도를 “내란적이며, 어쩌면 반역적”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늦게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장문의 글을 올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언론이 자기에 대해 79세 고령으로 인해 활동이 둔화하고 있다는 보도를 한 데 대해 격분했다. 그는 “나만큼 열심히 일한 대통령은 없었다. 내 근무 시간은 가장 길고, 성과는 최고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NYT 등 언론이 꾸준히 가짜 보도를 내며 ‘미합중국 대통령’을 중상하고 모욕하는 것은 내란적이며, 어쩌면 반역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길고 철저하며 매우 지루한” 건강 검진을 받아왔으며, 다른 대통령들은 치르지 않았다고 주장한 인지능력 검사도 “완벽히 통과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나라에 가장 좋은 일은 NYT가 발행을 중단하는 것일 것이다. 그들은 끔찍하고 편향적이며 진실하지 않은 정보원”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언론이 전임 대통령 조 바이든의 건강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고 비판해 왔다. 바이든은 2024년 대선 토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고령 논란이 커지자, 출마를 포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자신과 바이든을 대비시키며, 바이든을 “졸린 조(Sleepy Joe)”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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