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새벽 4시 연준 발표, 금리인하는 기정사실…관건은 점도표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 중요 분수령인 12월 FOMC 결과가 10일 오후 2시(한국 시각 11일 새벽 4시) 나온다.
제롬 파월 의장은 2시 금리 관련 성명을 발표한 뒤 30분 뒤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 정책에 대해 설명한다.
금리 선물이 거래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이번 FOMC에서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확률이 90% 가까이 반영되는 등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내년 전망이다. 연준은 점도표(금리 예상표) 공개를 통해 내년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을 제시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금리 정책에 대한 힌트를 줄 전망이다.
FOMC 발표를 앞두고 월가에서는 ‘매파적 금리 인하’(hawkish cut)라는 용어가 급부상하고 있다. 일단 형용 모순이다. 금리 인하는 비둘기파적이다. 따라서 비둘기파적 금리 인하가 옳은 표현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 언론에서 ‘매파적 금리 인하’라는 제목이 자주 눈에 띈다. 이는 이번에 금리를 인하하지만 향후 금리 인하는 기대하지 말라는 의미다.
연준 전 통화 국장이자 현재 예일대 교수인 빌 잉글리시는 9일(현지 시각)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FOMC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파월 의장이 일단 0.25%포인트 금리 인하 성명을 발표한 뒤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인하는 당분간 힘들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이를 매파적 금리 인하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만, 매파적 스탠스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점도표가 어느 때보다 주목받을 전망이다. 점도표는 매 분기 업데이트된다. 이번 FOMC는 점도표를 업데이트하는 FOMC다. 점도표는 내년에 연준이 얼마나 금리 인하를 할 것인지를 시사한다.
올해 연준은 모두 3차례 금리를 인하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금리 인하 횟수가 줄 전망이다.
지난 9월 공개된 점도표에서 8명의 연준 위원이 12월 금리 인하 이후 2026년 금리 동결을 선호했고, 9명은 2026년 두 차례 추가 인하를 예상했었다.
만약 이번에 발표되는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이 9월보다 후퇴한다면 금리 인하에도 미국 증시는 오히려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금리 인하는 이미 시장에 거의 반영됐기 때문이다. 반대면 미 증시는 랠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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