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 "이민자들, 단속 협조 안할 권리 있어"
SNS로 묵비권·촬영 가능 등 법적 권리 직접 안내…"300만 이민자 보호할 것"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이민자들에게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과 대화나 협조를 거부할 권리가 있다고 직접 안내했다.
ABC뉴스에 따르면 맘다니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뉴욕은 모든 이민자를 위한 도시"라며 영상을 게재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영상에서 뉴욕의 300만 명의 이민자를 보호하겠다고 약속하며 "당신의 권리를 안다면 우리 모두 ICE에 맞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있는 사람은 누구나 ICE 요원과 대화하지 않을 수 있고 방해 없이 촬영할 수 있으며 사적 생활 공간 출입 요청을 거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CE 요원은 판사가 서명한 영장 없이는 가정·학교 또는 직장 같은 장소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맘다니 당선인은 부연했다.
또한 "ICE는 법적으로 당신에게 거짓말을 할 수 있지만,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다"며 "만약 당신이 구금될 상황에 처한다면, ICE 요원이 답할 때까지 '제가 가도 되나요?'라고 반복적으로 물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뉴욕은 항상 이민자들을 환영할 것"이라며 "나는 우리의 이민자 형제자매를 보호하고 지원하고 축하하기 위해 매일 싸울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후 이민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뉴욕 차이나타운 인근에선 이민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지난 10월과 일주일 전에 벌어진 바 있다.
맘다니 당선인은 내년 1월 1일 뉴욕시장에 취임해 4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km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