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R 대표 "중국, 미국과 무역 합의 준수…대두 구매 1/3 이행"
"첨단칩 중국 수출 통제 항상 유동적…신중 검토"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이 미국과의 양자 무역 합의 조건을 준수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무역 관계 유지를 위해 중국의 약속 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어 대표는 7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더 선데이 브리핑(The Sunday Briefing)'에 출연해 "중국과의 관계에서 우리는 항상 약속을 검증하고, 모니터링하며,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중국과 합의한 모든 사항은 매우 구체적이며 비교적 쉽게 모니터링할 수 있고, 현재까지 중국이 이를 준수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어 대표는 특히 이번 작물 시즌에 중국이 약속한 미국산 대두(콩) 구매 물량의 약 '3분의 1' 가량을 이행했다고 확인했다. 10월 말 첫 주문 이후 대두 구매가 교착 상태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는 블룸버그 보도와 다소 대치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0월 말 관세 휴전 연장, 수출 통제 철회, 기타 무역 장벽 축소 등에 합의했으나, 대두 구매, 틱톡 매각, 희토류 수출 허가 확대 등 일부 합의 사항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그리어 USTR 대표는 하루 전날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화상 통화를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양측은 안정적인 관계 유지와 무역·경제에 대한 '상호 관심사'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은 전했다.
베선트 재무장관 역시 CBS 방송에서 중국이 대두 구매 속도를 높이지는 않겠지만, 약속된 구매는 이번 작물 시즌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또한 중국과의 합의 이후 대두 가격이 12%~1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베선트 장관은 윤리 규정 준수를 위해 자신이 소유했던 대두 농장을 매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리어 대표는 엔비디아와 같은 칩 제조사가 중국에 첨단 칩을 제공하는 것이 미국 안보에 위험을 초래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수익이 잘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책 입안자로서 국가 안보가 최우선이라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는 칩의 종류에 대해 언급하는 이유가 바로 국가 안보 때문이라며, "규제의 경계선이 어디에 놓일지 항상 열린 논의가 필요하고, 그 기준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한다"고 설명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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