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스페이스X 기업가치 최대 1180조원…오픈AI보다 높아"

블룸버그 보도…내부자 주식 매각에서 8000억달러로 평가
지난 7월 기록한 4000억 달러에서 수개월만에 두 배로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 중인 대형 우주선 스타십 우주선이 예정된 열 번째 시험 발사를 앞두고 있다.2025. 08.24. ⓒ 로이터=뉴스1 ⓒ News1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내부자 주식 매각을 통해 기업가치를 최대 8000억 달러(약 1180조 원)로 평가받을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 10월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기록한 5000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성사 시 스페이스X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비상장 기업이 된다.

스페이스의 기업가치 평가액은 지난 7월 주주 간 주식 매매 당시 인정받았던 4000억 달러에서 불과 5개월 만에 두 배로 뛰었다.

스페이스X 이사회는 텍사스 스타베이스 허브에서 회의를 열고 주당 400달러 이상의 가격을 책정해 기업가치를 7500억~8000억 달러로 맞추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협상 과정에서 주당 300달러, 기업가치 약 5600억 달러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론 머스크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2025.6.16 ⓒ 로이터=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스페이스X는 구체적인 상장 계획도 논의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르면 2026년 하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투자자들에게 알렸다고 전했다. 막연하게 거론되던 상장 계획이 한층 구체화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를 분사해 먼저 상장하는 방안을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타링크를 포함한 스페이스X 전체를 하나의 회사로 묶어 상장하는 통합 상장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켓 발사 사업과 위성 통신 사업의 시너지를 함께 평가받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의 올해 전체 매출(약 155억~160억 달러)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머스크는 기업공개에 대해 "불합리한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언젠가는 상장사가 돼야 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만약 스페이스X가 8000억 달러의 가치로 상장에 성공한다면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세운 역대 최대 IPO 규모를 가뿐히 넘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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