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 '전쟁 끝내고 싶어해’…미·러 협상 일부 진전”

"美 대표단, 푸틴과 상당히 좋은 회동"…곧 우크라와 추가 협상
위트코프 등 美 협상단, 플로리다서 우크라 협상단과 후속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12.02.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이뤄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미국 측 협상단의 종전 회담이 "매우 좋았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의 관련 질의에 "그들이 푸틴 대통령과 꽤 좋은 회담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회담 전망에 대해 "탱고는 둘이 춰야 하는 것"이라며 "어떤 일이 일어날지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또 푸틴 대통령이 4년 침공을 진정으로 멈추고 싶어 한다는 느낌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한다. 그것이 그들(협상단)이 받은 인상"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으로 구성된 미국 협상단은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과 평화안을 두고 협상했지만 영토 문제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크렘린궁은 러시아가 미국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일부는 수용했고 일부는 수용 불가하다"는 입장을 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위트코프 특사와 쿠슈너가 4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을 만나 후속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두 명의 미국 관리들이 AFP에 말했다.

우메로우 장관은 지난주 부패 사건에 연루돼 사임한 안드리 예르마크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우크라이나 측 종전 협상의 새 대표로 임명됐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