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폭락, 새로운 '암호화폐 겨울' 올 수도"-WSJ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비트코인이 폭락하자 투자자들이 새로운 '암호화폐 겨울'이 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2일 비트코인은 한때 8% 이상 폭락, 8만4000달러가 붕괴했었다. 지금은 8만6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다른 암호화폐도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암호화폐 겨울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
암호화폐 겨울은 비트코인 초창기부터 있었다.
최근 '비트코인 겨울'은 2022년이다. 당시 비트코인의 가치는 80% 정도 폭락했었다.
당시 세계 제2위 암호화폐 거래소였던 FTX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는 소식으로 뱅크 런(bank run,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이 발생함에 따라 비트코인이 폭락하기 시작, 결국 비트코인 겨울이 왔었다.
이후 비트코인은 2024년이 되어서야 랠리를 재개했다. 약 2년간 암호화폐 겨울을 보낸 것이다.
이번에는 사건·사고가 아니라 버블 우려로 비트코인이 급락하고 있다. 지난 10월 12만6000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비트코인은 이후 버블 우려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의미심장한 것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스트래티지는 지금도 비트코인을 매집하고 있다.
그러나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가격이 회사 시가총액을 하회할 경우, 비트코인을 내다 팔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최근 영상을 통해 "회사 시총이 비트코인 보유 자산 가치보다 낮게 거래될 경우, 일부 비트코인을 매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주주의 이익을 위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전도사 세일러가 비트코인을 매각한다면 암호화폐 겨울이 본격 도래했음을 상징하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WSJ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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