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러-우크라戰 평화안 정교화 단계 진입…결과 낙관"

"위트코프 특사, 러시아로 이동…전날 우크라와도 좋은 회담"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 사면 논란엔 '바이든의 과잉 기소' 주장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면서 질문자를 지명하고 있다. 2025.12.01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미국이 중재 중인 우크라이나–러시아 평화협상이 "매우 낙관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양측이 논의 중인 협상 문서 초안이 정교하게 조정되는 단계라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부통령, 루비오 국무장관, 헤그세스 국방장관, 위트코프 특사 등이 문제 해결에 전력을 다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전날(30일) 플로리다에서 우크라이나 측과 아주 좋은 회담을 했다"라면서 "위트코프 특사는 현재 러시아로 이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레빗은 "양측(러시아-우크라이나)을 오가며 협상하는 셔틀 외교가 진행 중으로 합의안 초안도 양측과의 대화를 통해 정교하게 조정되고 있다"면서 "세부 내용은 협상팀에 맡기겠지만, 우리는 매우 긍정적이고, 이번 전쟁이 끝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측근의 부패 스캔들 논란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명확하게 말했다. 부패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미국 납세자의 돈이 악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 때문에 이전 정부가 계속 써왔던, 백지 수표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레빗은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판매만 하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 국민 우선이라는 대통령의 철학을 보여준다"라고 주장했다.

레빗 대변인은 마약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미국에서 복역 중인 후안 올란도 에르난데스 전 온두라스 대통령을 사면하겠다고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선언한 데 대해서는 "헌법상 정당한 사면권 행사"라고 답했다.

'마약 밀매 혐의의 마두로에 대해서는 사면하겠다고 하는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는 반대되는 논리를 적용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레빗은 "어제 트럼프 대통령은 '온두라스 국민들이 에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누군가에 의해 함정에 빠졌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면서 "이것은 명백한 바이든 행정부의 과잉 기소였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 나라의 대통령이었고, 야당 소속이었으며, 이전 행정부의 가치에 반대했기 때문에 기소된 것"이라면서 "그의 국선 변호사는 재판 준비 시간이 고작 3주뿐이었다. 자신의 유죄 판결이 좌파 정당이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와 거래를 해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라고 말했다.

레빗은 "에르난데스는 독립적 증거가 거의 없었다고 강조했다"면서 "유죄 판단의 상당 부분은 자신의 형량 감경을 바라며 협조한 범죄자들의 증언에 의존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은 많은 사람의 우려를 들었고, 헌법에 따라 자신이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누구에게든 사면할 권한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ryupd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