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역 폐쇄' 군사작전 시사했던 트럼프 "마두로와 통화했다" 인정
NYT "지난주 회담 가능성 논의" 보도 확인…자세한 통화내용은 안밝혀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지만, 두 정상 간 통화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영국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이 마두로 대통령과 통화 여부를 묻자 "이에 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 대답은 '그렇다'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화를 두고 "잘 됐거나 잘못됐다고 말하지 않겠다. 그것은 그냥 전화 통화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마약 밀매 차단을 위한 조치라며 대규모 군 전력을 카리브해에 배치하며 베네수엘라를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근 해역에서 마약 밀매 의심 선박을 격침시키고 베네수엘라 지상작전까지 시사하며 압박 강도를 끌어올려 왔지만 동시에 외교 가능성을 열어두는 이중적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28일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과 통화했으며, 미국에서 두 사람 간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다음날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상공과 주변 공역 전부를 "완전히 폐쇄된 것으로 간주하라"고 소셜미디어에서 썼지만, 더 이상의 세부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이는 베네수엘라의 마약 밀매조직을 상대로 군사 작전 확대를 앞둔 사전 조치라는 추측을 낳았다.
공역 발언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격이 임박했다는 의미인지 질문을 받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 발언에서 아무것도 읽어내려 하지 마라"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과 행정부 고위 인사들은 이 통화에 관해 언급하지 않았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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