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 "두 국가 해법이 유일 해결책…중재 역할 원해"

바티칸 기존 입장 확인

레오 14세 교황이 2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 국립도서관에서 열린 당국자·시민사회·외교단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11.27. ⓒ AFP=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레오 14세 교황이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수십 년간 지속된 분쟁의 유일한 해결책은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전제로 한 '두 국가 해법'이라며 바티칸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튀르키예 방문을 마치고 레바논으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스라엘이 아직 그 해결책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지만, 우리는 그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어로 "우리는 또한 이스라엘과 친구"라며 "모두를 위한 정의로운 해결책에 도달할 수 있도록 중재자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즉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27일부터 이날까지 튀르키예를 방문했다.

교황은 27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의 비공개 회담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우크라이나·러시아 분쟁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튀르키예가 두 전쟁을 종식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2일까지 레바논을 방문한 뒤 로마로 돌아갈 예정이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