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내주 나토 외교장관회의 불참할 듯…"美불참은 이례적"
크리스토퍼 랜도 부장관 대신 참석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외교장관 회의에 불참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관계자는 크리스토퍼 랜도 부장관이 대신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루비오 장관이 다시 회의에 참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나토의 리더 격인 미국의 국무장관이 회의에 불참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트,럼프 1기 때인 지난 2017년에도 당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불참하려고 했으나 그의 일정을 맞추기 위해 회의가 재조정된 바 있다.
한 미국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루비오 장관은 이미 나토 동맹국들과의 회의에 수십 차례 참석했다"며 "모든 회의에 참석하길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의 불참은 유럽 안보에 대한 미국의 약속에 의문을 불러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짚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후 나토 탈퇴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나토 동맹국들에 대한 방위비 증액을 압박했다. 특히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종전안을 제시했다.
미국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의 불참 가능성에 대해 "그는 나토 동맹국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대화를 나누며 지난주에도 제네바에서 만났다"며 즉답을 피했다.
yellowapoll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