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매집해 주가 올린 기업들 생존 위해 코인 잇달아 매각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비트코인 급락으로 이른바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 전략을 채택한 기업들의 주가가 붕괴하며 보유 코인을 투매하는 '역(逆) 트레저리'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비트코인 매입 전략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최근 3개월간 주가가 50% 급락하면서 시총이 보유 비트코인 가치보다 낮아졌다.
스트래티지의 급락은 동일한 전략을 채택한 기업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데이터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암호화폐 매수를 위해 부채와 자본을 조달해 온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지난 7월 1760억 달러(약 258조원)에서 최근 약 770억 달러가 증발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를 내다 팔기 시작했다. '트레저리 전략의 역행'이다.
윈터뮤트 OTC 트레이딩 책임자 제이크 오스트롭스키스는 “이러한 매도세가 결국 일어날 일이었다"며 "너무 많은 기업이 같은 전략을 따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전략의 원조 스트래티지는 최근 한 달 사이 비트코인 가격이 11만5000달러에서 8만7000달러로 떨어졌음에도 추가 매수에 나섰다.
마이클 세일러 CEO(최고경영자)는 "변동성은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가 신실한 자들에게 준 선물"이라고 말했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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