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배치 軍 총격 용의자는 아프간 이민자…비자만료 불법체류
2021년 미군 아프간 철수 당시 '동맹 환영 작전'으로 입국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주방위군 2명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가 아프가니스탄 출신 이민자로 파악됐다.
N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은 법 집행 소식통을 인용해 용의자가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29세 남성 라흐마눌라 라칸왈이라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용의자는 총격 직후 현장에서 체포됐고 총에 맞은 주방위군 2명은 현재 중태다. 목격자들은 라칸왈이 주방위군을 표적 삼아 매복 공격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했다.
라칸왈은 2021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동맹 환영 작전'을 통해 미국 땅을 밟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전은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수할 당시 미군에 협력했던 아프간인과 그 가족 약 9만 명을 미국으로 데려온 프로그램이다.
한 소식통은 라칸왈의 비자가 지난 9월 만료됐으며 이후 미국에서 불법적으로 체류해 왔다고 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이 테러 행위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나섰다.
이번 사건은 트럼프 행정부가 반이민 정책을 더 강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6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아프간을 포함한 12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포고령을 발령했다.
past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